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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터널 밖 '빛이 보인다'

대우건설-금호생명 매각 순항, 유동성 타개 실마리

대우건설-금호생명 매각 순항, 유동성 타개 실마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발목을 잡아온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연내에는 유동성 위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 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매각 쇼트리스트(우선인수협상 후보 명단)를 예정대로 선정 통보했다. 지난달 29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업체 중에서 전략적 투자자를 중심으로 4곳을 골랐다.

그룹 측은 "비밀 유지 협약 때문에 업체명과 금액 등은 밝힐 수 없으나 향후 대우건설의 장기적인 발전과 거래 성사 가능성,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LOI 접수 당시 외국계 기업과 펀드 등이 참여하고 국내 대기업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즉 대우건설 인수를 둘러싼 4파전은 외국 자본 간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앞으로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 노무라증권과 협의해 입찰 적격자에 대한 4주간의 예비 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 최종 입찰을 받고 연내 인수자에 대한 윤곽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늦어도 대우건설 풋백 옵션 행사일인 12월15일까지는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그룹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되더라도 대우건설을 경영할 만한 역량을 갖춘 전략적 투자자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구성돼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주요 현안인 금호생명 매각건도 순항 중이다. 같은 날 금호생명 매각을 위해 칸서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한 달 내 본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금호아시아나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호생명도 신규로 자본을 확충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대 현안인 대우건설, 금호생명 매각 두 건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향후 그룹의 구조조정 일정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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