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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난 빅맨이 아니다" G20 후일담 소개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내년 11월 제5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한국 유치와 관련, "이제 세계가 대한민국을 큰 나라로 인정해주는구나 싶어 고맙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중진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후일담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G20 개최가 공식 확정된 이후 몇몇 국제기구 대표들이 '당신은 빅맨이다(You are a big man)'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축하를 건넸다"고 소개하면서 "나는 속으로 '내가 빅맨(big man)이 아니라 한국이 빅컨트리(big country)'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한 G20회의의 한국 개최와 관련, 국운(國運)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긴박했던 G20 유치전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강대국으로 구성된 G7에서 신흥국이 포함된 G20로 글로벌 거버넌스 이동은 중요한 변화"라면서 "국제 경제질서를 이제 한국이 중심에서 주도적으로 이끌게 됐다. 세계는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에 대해 더 높은 평가와 인정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20 유치과정과 관련, "한국을 둘러싼 눈에 보이지 않는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졌다"면서 일본, 프랑스, 중국, 영국, 호주 등의 긴박한 움직임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일본은 G8에서 영향력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고,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과 신흥국을 합친 G14를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호주가 G20을 강력히 주장했고, 영국의 브라운 총리가 손을 들어줌으로써 G20으로의 물꼬가 트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랑스가 강하게 G14를 제안, 2011년 G20 정상회의를 프랑스가 개최하도록 관련국들이 의견을 모았다"면서 "프랑스가 돌아서고 중국이 (내년 개최지로) 한국을 지지한데 이어 일본도 찬성, 만장일치로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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