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쿠웨이트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경제위기로 올해 상반기 대거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웨이트 데일리는 쿠웨이트 사회노동부를 인용, 올해 상반기 약 1만 70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체류허가(비자)를 취소하고 귀국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회노동부 관계자는 "이러한 수치는 정부기관 등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에 대한 통계"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해고된 노동자들이 다른 직장을 찾기 위해 쿠웨이트에 남은 것을 감안하면, 경제위기에 영향을 받아 해고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부분의 걸프국가와 같이 쿠웨이트에서는 체류허가가 노동허가와 직접 연결돼 있어, 노동자가 직장에서 해고되면 고용주가 유예기간을 주지 않는 이상, 즉시 출국해야 한다.
한편 쿠웨이트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쿠웨이트에는 175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해 총 235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지난해 쿠웨이트의 외국인 인구는 약 0.4% 늘어나는데 그쳐 1991년 걸프전 이후 가장 낮은 인구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쿠웨이트 자국민은 108만 7000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31.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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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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