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효성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용·윤솔 애널리스트는 "효성의 주력사업인 중공업·산업재·섬유·화학 등과 사업 연관성이 적다"며 "반도체 관련 사업의 경험이 전무한 점이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효성의 2·4분기말 기준 보유현금은 1626억원 수준"이라며 "전일 종가 기준 3조6500억원에 이르는 하이닉스 매각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하이닉스의 이익 변동성도 부정적 판단 지표로 언급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난해는 2조2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 변동성이 극심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의 ▲지난 8월 대우건설 인수 불참 공시 ▲진흥기업 인수 후 추가적인 인수 의사 없음을 표명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하이닉스 인수 의사는 예상하지 못한 사안인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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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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