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럭 미끄러지며 시작된 연쇄 추돌
소방당국 진화에만 7시간 소요
차량 20대 순식간에 전소
77세 노인 등 2명 사망·26명 부상
사고 구간 전면 통제에 복구 작업 장기화 예고
일본 군마현의 고속도로에서 폭설과 노면 동결로 인해 차량 67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대형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으며, 추돌 직후 발생한 화재로 차량 20대가 전소됐다.
27일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군마현 미나카미시 칸에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작됐다.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대형 트럭이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엉키면서 300m 구간에 걸쳐 거대한 사고 현장이 형성됐다.
사고의 여파는 참혹했다. 추돌 직후 연쇄적으로 불길이 치솟으면서 차량 20대가 전소됐고,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는 데만 7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트럭 운전사와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77세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26명 중 5명은 중상을 입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 당시 해당 도로에는 폭설로 인해 시속 50km 감속 운행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다. 사고를 낸 60대 트럭 운전사는 "앞차를 피하려 했지만 도로가 얼어붙어 핸들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노면 동결(블랙아이스)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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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고 구간의 통행은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복구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연말 이동 차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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