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즈 뱅킹그룹이 이번 주부터 주택 모기지담보부채권(RMBS) 판매를 시작한다고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금융회사의 RMBS 발행은 16개월만이다.
이를 시작으로 유럽지역에서의 자산담보부채권(ABS)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소시에떼 제네럴의 진-데이비드 시로토 애널리스트는 “채권 발행업체들은 정기적으로 시장을 살폈고, 최근 몇 주 동안 긍정적인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시장에서 채권 스프레드가 축소된 데다 폴크스바겐의 거래까지 가세하면서 ABS 및 MBS 시장이 되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이번 주 4억7500만유로(6억9800만 달러)의 자동차 할부대출채권을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영국의 프라임 및 트리플A RMBS 유통시장 금리는 영국 은행간의 금리인 리보 3개월물보다 1.5~1.6%포인트 정도 높다. 지난 1월 4%포인트에 달했던 스프레드(금리차)는 크게 떨어졌다.
2007년 상반기만 해도 영국 금융업체들이 962억 유로 상당의 RMBS를 발행했을 만큼 시장은 활기를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이 RMBS에 흥미를 잃었다. 그리고 결국 지난해 5월 5억 파운드(8억1200만 달러)의 거래를 끝으로 영국에서의 공식적인 RMBS 거래는 중단됐다.
로이즈가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파운드화와 유로화 표시로 발행된다. 만기는 3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트리플A 등급으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화 표시 RMBS는 최소 12억5000만 파운드 규모가 될 전망이며 유로화 표시 채권은 투자자들의 수요에 따라 그 규모가 정해진다.
바클레이스와 JP모건 체이스, 로이즈 TSB가 공동 주관사로 채권 발행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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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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