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약세 부채질
$pos="L";$title="";$txt="";$size="248,156,0";$no="200909220820504915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영국 영란은행(BOE)이 21일(현지시간) 금융위기로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 5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BOE는 정기 보고서를 통해 내수부진과 자산가치의 리스크 증가로 지난 2년간 파운드화가 실질실효환율(trade-weighted) 기준으로 20% 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저금리 정책이 유로존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전망도 파운드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BOE의 보고서는 파운드화 약세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21일 발표 직후 파운드화는 장중 유로 당 0.9087 파운드를 기록해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4월24일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이날 유로 대비 파운드화는 전날 0.9046에서 오른 0.9049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E 측이 시장의 반응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BOE 정기 보고서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의 파운드화 가치를 분석한 결과물일 뿐 향후 환율 정책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
실제로 파운드화의 향방을 놓고 BOE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부는 파운드화의 약세가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장기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재정적자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1990년대 중반부터 GDP의 평균 2%에 해당하는 재정적자를 기록했지만 당시는 해외 투자자들의 영국 금융자산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재정적자 만회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해 금융위기로 해외 투자자들이 리스크 투자를 꺼리면서 재정적자국인 영국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게 됐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하트 환율 전략가는 "BOE가 현 상황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어 파운드화 약세를 저지할만한 정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주 BOE는 파운드화 약세를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머빈 킹 총재가 대출 장려를 위해 상업은행에 적용하는 금리를 더 낮출 것을 고려할 뜻을 밝힌 것. 이 발언으로 영국의 양적완화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란 불안감이 조성, 파운드는 유로대비 2.7% 급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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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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