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체코의 터빈업체 인수로 화력발전의 3대 원천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9400원을 제시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은 전일 장 종료 후 체코의 스코다홀딩(Skoda Holding)으로부터 발전용 스팀터빈 전문업체인 스코다파워(Skoda Power)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며 "스코다파워의 인수로 두산중공업은 발전용 증기터빈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GE와 알스톰 등 세계적인 발전설비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인수금액(지분율 100%)은 총 4억5200만유로(한화로 약 8053억7000만원)로 스코다파워의 올해 예상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7.3배 수준(보유현금과 선수금 상쇄되는 것으로 가정)"이라고 분석했다.
차입에 따른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총 인수대금 중 약 62%인 2억8000만유로를 차입에 의존함에 따라 차입 및 채무보증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두산중공업의 2010년 예상 EBITDA 규모가 9151억원에 이를 전망이고 두산밥콕 및 스코다파워의 실적개선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차입에 따른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금융기관 차입금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채무보증 이외에 두산인프라코어의 DII(Bobcat) 인수과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특별한 재무약정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추가부담의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그는 "주가는 산업은행 보유물량의 시장출회 가능성에 따른 오버행 이슈와 자본잠식 상태인 자회사 두산엔진(지분율 51%)에 대한 증자계획 등으로 6월 이후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및 인도 지역 화력발전소 수주 및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의 아랍에미레이트와 요르단 수출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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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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