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한 투자가 상당히 투기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사실이 밝혀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내부 보고서에 "AIG에 400억달러를 투자한 것은 '매우 투기적(highly speculative)'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미국 정부기관의 투명성을 감시하는 민간단체인 사법감시가 정보의 자유법에 따라 공개를 요청하면서 밝혀졌다. 재무부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AIG의 회복 전망과 주식 투자금을 납세자들에게 돌려준다는 생각은 매우 허황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3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의회에 "지난해 AIG를 구한 것은 경제시장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는 것을 예방한 것"이라며 AIG 투자를 옹호했던 것과 상반된 것이다.
재무부의 앤드류 윌리엄스 대변인은 "보고서의 '매우 투기적'이라는 내용은 전 행정부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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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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