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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8월에만 264% 폭등 '무슨 일?'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주가가 8월에만 264% 폭등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난 1일 13.14달러에 거래됐던 AIG 주가는 27일(현지시간) 47.84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 이날 하루에만 AIG 주가는 27%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173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AIG는 자금 마련을 위해 자회사와 건물을 매각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800억달러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AIG의 전망은 어둡기만 했다.


이 때문에 AIG의 주가 급등 배경에 더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월 한달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 3일 로버트 벤모쉬가 에드워드 리디를 대신해 신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벤모쉬는 미국 최대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의 전 CEO 출신으로 메트라이프가 금융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리게 한 것으로 평가받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틀 후인 지난 5일에는 AIG가 올 2·4분기에 흑자 전환을 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무려 63%나 치솟았다. 7일 발표에 따르면 AIG는 2분기에 18억2000만 달러(주당 2.30달러)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2007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주가는 20.5% 상승했다.


그 후 완만한 등락을 지속하다가 20일 벤모쉬의 발언에 주가가 21% 급등하며 또 한번 요동쳤다. 벤모쉬 CEO가 AIG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800억달러 자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기 때문. 게다가 그는 AIG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7일에는 미 정부가 벤모쉬 CEO에 대한 보수안을 다음주 승인할것이라는 소식에 27%의 폭등세를 보였다. 나인포인츠의 데이먼 빅커스 사장은 “벤모쉬는 월가에서 꼭 필요한 ‘소금’과 같은 존재이며, 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망은 대단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AIG의 주가가 곧 60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향후 1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았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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