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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간 '勞勞 갈등'에 회사는 '피멍'

車노조, 이대론 안된다


<중>정치노조화

민노총 금속노조 타협 아닌 분란만 부추겨


"지금껏 이렇게 힘들게 진행되는 임단협은 처음이다. "

올해 노조와 조합원 복지문제를 놓고 교섭에 나서고 있는 완성차 고위 관계자의 긴 탄식이다.


갈길 바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노조 상부조직인 금속노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각 지부 현장 계파간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제대로 된 협상을 진행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가 산하 지부를 각 지역 산하기관으로 그 지위를 격하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노노갈등을 증폭, 비생산적인 파업을 양산해내고 있는 실정이다.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이 임단협 기간 도중 사퇴하면서 이 회사의 노사간 교섭 창구는 수개월간 막혔고, 기아차도 10여개의 현장 계파간 갈등으로 사측 교섭위원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하는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노조 계파간 이전투구,, 협상은 공염불


기아차는 지난 5월 14일부터 노사간 임단협이 시작됐지만, 석달이 넘도록 양측이 제대로 된 의견 접근조차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서영종 기아차 사장 등 사측 교섭위원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하는 유례없는 해프닝이 연출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노노갈등이 심화되면서 일이 더 꼬여가는 상황이다.


기아차 고위관계자는 "노조 지회 계파들이 조합원 표를 의식한 나머지 사측의 협상안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당분간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교섭 타결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각 지부와 계파간 상호 비방이 거세지면서 노사간 협상 평행선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농후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기아차 광주지회는 소식지까지 내면서 사측과의 협상에 나선 집행부를 비난, 계파간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치 노조' 상급단체,,분란만 부추겨


노동계 일부에서 조차 최상위 조직인 민주노총이 금속노조를 앞세워 노노갈등을 부추기면서 조합원의 복지 향상은 고사하고 역행하는 기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금속노조는 산하 사업장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임금협상안을 내놓고 '중앙교섭'이라는 별도의 창구를 만들어 사측을 당황하게 하더니 올해에는 대기업 지부를 지역지부 산하 단체로 지위를 격하시키는 등 입김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곳곳에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지부 산하 조직들은 금속노조 탈퇴와 조합비 납부 거부를 결의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등 노동계도 극렬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대의원대회에서 현행 기업지부 체제로 집행부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전가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완성차노조 모 집행간부는 "GM대우 노조가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타결한 임단협 사안을 금속노조가 거부한 것은 다같이 죽자는 이야기밖에 안될 것"이라며 "금속노조 탈퇴 등 근본적인 대책 수립 공감대가 전 완성차 노조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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