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일 북한에 억류된지 137일만에 석방된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44)씨가 추방형태로 풀려났고, 아무런 대가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석방과 관련해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와 현대측이 석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런 모든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송환이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 혹은 만찬은?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관련 상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추방형식으로 돌아왔나?
▲출입국사업부에서 자기측 조사결과를 낭독을 하고, 추방형식으로 우리측에 신병을 인계했다.
-북측에서 자기측 조사결과를 낭독했다고 했는데 소개해달라.
▲아직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북측 조사결과는 유 씨가 장기간 억류된 상태에서 북측이 일방적으로 조사한 결과라는 것을 감안을 해야된다.
-석방되기까지 정부가 북측에 사과나 유감의사를 전달했는가?
▲정부는 북한측에 석방과 관련해서 사과나 유감표명을 한 사실이 없다. 다만 현대아산측은 자사직원이 장기간 억류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 북한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연안호 선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게 없나?
▲별다른 확인 사항이 없습니다.
-현대아산의 유감표명과 재발방지가 석방에 영향 미쳤나?
▲이번 석방과 관련해 현대측이 자사직원 억류와 관련해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런 언급이 석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지 않는다.
-현대아산에서 유감을 표명한 시점은 언제인가?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을 못했지만, 현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신병인수를 하면서 현대아산측에서 이런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
-유씨가 북한당국에 각서를 제출했나?
▲아는 바가 없다.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다.
-낭독한 조사결과를 추후에라도 밝힐 수가 있나?
▲우리측이 충분히 확인과정을 거친 뒤에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거나 설명할 부분이 있다면 설명하겠다.
-북측에서 유씨 석방을 우리측에 어떻게 통보했나?
▲5시 10분께 우리정부가 현대아산에서 북측 출입국사업부에 가서 신병을 인수했다. 그리고 20분께 현대아산이 다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신병을 인계했고, 그다음에는 우리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신병을 인수하고 있다가 조금 전 귀환했다.
-신병을 넘기면서 북측이 왜 오늘 신병을 인계하는지 이유를 설명한 게 있나?
▲오늘 넘기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는 얘기는 들은 바가 없다.
-그동안 유 씨가 어디에 있었는가?
▲유 씨의 억류 중 상태에 대해서는 앞으로 확인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그동안 개성지역에 억류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족들과는 상봉을 이미 했는지, 어떤 대가 같은 것이 지불된 것이 있는가?
▲석방과 관련해서 대가를 지불한 사실은 없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유 씨가 억류된 직후부터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이 최우선해야 한다는 원칙 하에서 다양한 채널을 모두 활용해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도 사업자로서 나름 일정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금 노부모님은 고향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 형제들이 출입사무소에서 유씨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북측이 추방을 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것이 있나?
▲ 추방하는 이유에 대해서 북측이 얘기했다는 얘기는 들은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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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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