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3일 북측에 137일간 억류됐던 개성공단 체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가 "(북한이) 출입국사업부에서 자기측 조사결과를 낭독을 하고, 추방형식으로 우리에게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 날 서울 도렴동 정부청사에서 있은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유 씨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법무팀장과 현대아산 개성공단 총소장 등과 함께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우리측 지역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31일부터 137일간 북측에 억류됐던 유 씨는 오늘 8월 13일 오후 8시 36분 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으로 귀환했다. 유 씨는 오후 5시 10분께 개성공단에 있는 북측 출입국 사업부에서 현대아산 측으로 인도된 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로 다시 인계됐다.
천 대변인은 유 씨의 건강과 관련,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리측 의사의 소견으로 특별한 이상 없다"면서 "장기간 억류된 만큼 정밀검사로 건강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석방과 관련해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고 "정부와 현대측이 석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런 모든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송환이 이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 씨의 억류 사유와 억류 중 생활 등은 확인을 거쳐 구체적으로 말하겠다"면서 "북측 출입국사업부에서 조사결과를 낭독했다"고 전했다. 북측의 조사결과는 장기간 억류된 상황에서 북측의 일방적 조사결과인 점을 감한해야한다고 천 대변인은 지적했다.
석방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은 없었지만 현대아산에서는 자사 직원의 장기간 억류와 관련해서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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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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