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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관련주 '환율 뚝 눈물 뚝'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타면서 통화파생상품 '키코' 가입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던 키고 관련주가 '방긋' 웃고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파생상품거래손실로 기업 재무건전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던 상장사들은 최근 환율 하락 안정세에 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되거나 손실폭을 축소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리스크 요인이었던 환율 문제가 해결되면서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유가증권시장의 대창공업이 2분기 파생상품 거래에서 상장사 중 처음으로 107억원의 파생상품 이익(거래이익+평가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힌데 이어 28일 성진지오텍이 729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또 31일 코스닥 상장사 비에스이홀딩스는 자회사인 비에스이가 같은기간 자기자본의 9.14%에 해당하는 79억원의 파생상품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 중공업 성진지오텍 관계자는 "2분기 평가환율을 1284원으로 잡았는데 현재 환율이 1220원대인 만큼 벌써 60원의 차익이 나고 있는 상태"라며 "3분기에도 평가이익이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무선데이터 카드 업체 씨모텍은 1분기 80억원에 달했던 파생상품 손실 규모가 2분기 한자릿수 혹은 두자릿수 초반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씨모텍 관계자는 "환율이 10원 하락할때마다 5억2000만원 정도의 손실 축소가 예상된다"며 "7월말 기준 현재 남아있는 전체 파생상품 손실 규모는 5600만달러(환율 1240.50원 기준 약 167억원)인데, 환율이 1100원까지 하락한다면 94억원으로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에스엠텍은 1분기 통화옵션평가 및 거래에서 자기자본대비 6.81%의 손실이 발생한 기업. 하지만 회사 측은 "2분기 말에는(현재 환율로 결산했을 때)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말에도 지금같은 환율이 유지된다면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고 오히려 이익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일렉트로는 상반기 파생상품거래 손실을 자기자본대비 11.87%로 잡았는데 계속되는 환율 하락으로 향후 남은 기간동안(11월 계약종료) 발생할 손실 규모가 최대 30억~40억원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윤현종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 키코 피해주들의 주가 상승률은 연초 코스닥지수 대비 큰 폭의 초과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대경기계기술, 신화인터텍, 이엘케이, 로만손, 모나미, 동원수산 등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6개 회사의 올해 수익률은 211.7%로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수익률 50.3%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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