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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값 올렸지만…' 美 700개 우체국 통폐합

수 백개에 달하는 미국 우체국 지점이 통폐합 위기에 처했다. 인터넷을 통해 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우편량이 급감해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우정공사(USPS)는 늘어가는 손실로 수백개 지점 통폐합을 고민중에 있다.

USPS는 우표값을 2센트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70억달러 손실을 낼 위기에 처했다. 이는 올 봄 전망치인 60억달러 손실보다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우체국은 15만명을 감원했고, 수백개의 우체통을 없애는 등 비용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손실을 줄이지는 못했다.


결국 USPS는 우편규제위원회(PRC)에 폐쇄 또는 통합이 필요한 약 700개의 우체국 명단을 통보했다. 한 관계자는 “아마도 통폐합 명단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총 3만2741개의 우체국이 있다. USPS의 조던 스몰 부사장은 “지역 매니저들이 3200여개 지점의 고객 접근도, 서비스 정도, 비용절감 수준, 부동산가치, 장기적인 우편서비스 필요도 등을 연구중”이라며 “이를 통해 1000개를 넘지 않는 선에서 지점 폐쇄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민영화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 회계감사원(GAO)은 USPS가 심각한 재정·구조적 문제를 앉고 있다며 위험이 높은 기관 명단에 추가했다.


GAO는 “직원 임금부터 주 6일 배달제까지 모든 주요 우편제도가 개편돼야 한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USPS가 파산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 의회는 USPS의 직원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를 향후 2년간 퇴직연금에서 지불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USPS는 이를 통해 연간 20억달러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존 포터 USPS 총재는 현 주 6일 배달제에서 주 5일로 줄여줄 것을 의회에 요구했다. 우편 배송량이 줄어든 만큼 배달일수를 줄여도 큰 지장이 없으며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는 것.


지난해 미국 내 우편 배송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95억통 감소한 2030억통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280억통 줄어든 1750억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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