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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휘태커 "업계 1위만이 살 길"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 GM의 에드워드 휘태커 새 회장이 미국시장 점유율 확보와 혁신적인 경영 방침으로 GM이 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4일(현지시간) 파산 이후 첫 이사회를 가진 휘태커 회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GM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며 “GM이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 중 반드시 1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GM의 경영방식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며 “매출과 순이익, 홍보 등의 모든 면에서 빠른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GM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이후 수입 브랜드 업체가 점차 시장에 파고들면서 GM의 점유율은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미국시장에서 GM의 7월 점유율은 18.9%를 기록, 업계2위인 도요타와 불과 1.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또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파산보호 신청을 면한 포드(Ford Motor)의 7월 점유율도 16.5%를 기록하면서 GM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GM의 시장점유율이 향후 몇 개월 내로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GM이 미국 시장에서 총 3%를 차지하고 있는 폰티악(Pontiac), 새턴(Saturn), 허머(Hummer), 사브(Saab) 등 4개 브랜드를 정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의 전 CEO였던 휘태커 GM 회장은 “GM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버원'이 되어야만 한다”며 “GM의 이사진들은 빠른 시일내에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케팅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휘태커 회장은 최근 구성된 13명의 이사진에 대해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외부인를 기용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 GM은 최근 정부의 파산보호절차를 밟으면서 비용 등의 이유로 외부매니저를 고용하는 것이 힘든 상황이었다.


WSJ은 휘태커 회장이 산 안토니오에 거주하고 있지만 GM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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