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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 한두 잔이 여성의 성적 욕구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하루에 적포도주 한두 잔 마시는 여성의 성욕 수준이 다른 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여성이나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의 연구진은 18~50세 여성 800명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레드 와인과 여성 성기능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사상 첫 조사였던 셈이다. 조사 대상 800명은 성 건강상 아무 문제 없는 여성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을 세 대조군으로 나누었다. 날마다 붉은 포도주 1~2잔 마시는 그룹, 와인이든 다른 알코올 음료든 하루 음주량이 1잔도 안 되는 그룹, 그리고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한 것이다.
하루 두 잔 넘게 마시는 여성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취중 효과와 구분하기 위해서다.
모든 조사 대상자는 '여성 성기능 지수'라는 설문 항목들에 답했다. 여성 성기능 지수란 전문의가 여성의 성 건강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19개 질문으로 이뤄진 지수의 총점은 2~36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기능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설문 결과 레드 와인 음주 집단이 27.3, 하루 음주량이 1잔도 안 되는 그룹은 25.9, 금주 집단은 24.4로 나타났다.
더 놀라운 것은 적포도주 음주 집단의 평균 연령이 나머지 두 집단의 평균 연령보다 높다는 점이다. 나이 들수록 성적 욕구가 감퇴한다는 점에서 볼 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연구진의 생각이다.
레드 와인이 어떻게 이런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연구진은 다만 붉은 포도주에 함유된 항산화제가 혈관을 확장시키고 인체 주요 부위로 향하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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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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