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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하철역에 나붙은 ‘박(朴)비어천가’

박성효 대전시장 공약이행 신문기사 지하철역에 붙여…선거법 위반 논란일자 제거

최근 대전지하철 시청역 등 22개 모든 역에 박성효 대전시장을 홍보하는 신문기사가 나붙어 언론취재와 선거법 논란이 일자 떼어내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이 벌어진 건 17일 낮. 한 경제신문의 ‘대전 울산 강원 경기 공약 잘 지켰다’는 제목의 기사와 분석기사인 ‘대전 컨벤션 메카 우뚝…경제효과 년 1600억’이란 기사가 역의 게시판, 지하철 역 진입계단 입구, 자동발매기 앞, 기둥, 지하철승강장에까지 붙었다. 특히 분석기사엔 박 시장 사진까지 들어가 있다.

이 기사가 대전도시철도공사 22개 모든 역에 붙은 시간은 17일 낮으로 확인됐다.


공사의 역무운영팀에서 각 역 공익요원들을 소집, 역당 15~17장씩 나눠줘 붙이도록 했다. 모두 330여장이 넘는 신문스크랩이었다.

도시철도공사 역무운영팀 관계자는 “공사 본사에서 지시가 내려와 사업개발팀에서 제작해 역무운영팀이 나눠주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붙은 그날 낮은 대전도시철도공사 전·현직 역장 등 10명이 정부지원 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가로채다 붙잡혔다는 경찰수사 발표가 있었다.


또 수사 발표 직후 ‘도시철도 역장이 환자 살렸다’는 보도자료를 내 ‘사건 물 타기’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던 날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전도시철도공사는 박성효 대전시장 치적(?)을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목적으로 역구내는 물론 지하철승강장에까지 기사를 붙인 것.


대전도시철도공사 한 관계자는 “기사 게시는 김종희 철도공사 사장과는 무관하다.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알지 못하는 일”이라면서 “시청에서 협조요청이 오면 공익적 부분에서 게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시청 공보실과 기획관리실에선 전혀 모르는 사안이었다.


대전시선거관리위윈회 관계자는 “게시됐다는 것 자체가 선거법을 어긴 것”이라며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언론에서 취재에 나서고 선거법 논란 얘기가 나오자 역에 붙은 기사를 모두 떼어냈다. <디트뉴스24>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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