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담대출증가분 30%대, 인천 10%대에서 맴돌아
올 들어 주택관련대출은 사실상 경기도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전국 주택대출의 70%를 차지했던 서울지역 대출은 5월 들어 30%대로 떨어진 반면 경기도는 1월 30%대에서 5월에는 50%대로 올라섰다. 인천은 10%대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의 지역별 가계대출 추이에 따르면 주택관련대출 및 주택관련 집단 대출을 합친 주택대출은 올 들어 5월까지 전국적으로 8조6066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 대출은 2조6094억원으로 전체의 30.3%에 그쳤다. 서울지역 대출 비중은 지난 1월 70.1%를 기록했지만 이 후 급격히 줄어 2월 31.7%, 3월 30.8%, 4월 28.6%를 나타냈다.
인천지역에는 올 들어 5월까지 주택대출로 총 1조1590억원이 나가 비중은 13.5%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주택대출 비중은 지난 1월 11.3%에서 2월에는 16.0%로 뛰었지만 이 후 3월에는 15.3%, 4월 15.1%, 그리고 5월에는 13%대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경기도지역 주택대출이 전국 주택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32.5%였지만 2월과 3월 53.7%를 기록했고 4월에는 56.9%까지 치솟은 후 5월에는 53.9%로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기도지역 주택대출 비중이 4개월 연속 50%대를 넘어서면서 전체 주택대출 증가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올 들어 주택대출이 지난해 연말보다 줄어든 지역은 대구(-1.5%), 광주(-1.4%), 강원(-0.7%), 경북(-1.1%), 경남(-2.9%), 제주(-0.04%) 등이며 그 외 지역은 소폭씩 상승했다.
한편 올들어 5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1조1550억원)의 2배가 넘는 2조4300억원이나 늘어나며 총 잔액이 250조892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들어 5월까지 주택담보대출증가액은 11조2043억원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부동산 버블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06년 1∼5월까지의 증가액 8조3780억원보다도 2조8263억원이 더 많이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추세는 정부 재정지출확대와 한은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크다"며 "연말로 갈수록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2006년과 같은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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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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