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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신용평가사 감독기구 신설

폰지사기 등 감시 철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국제 신용평가사들을 감시· 감독할 새 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지금까지 신용평가사들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에만 주력해왔지만 그에 대한 한계가 지적되면서 방침을 한층 강화해 기구를 설립하기에 이른 것. FT는 설립 예정인 감시기구는 상시와 비상시의 모든 조사권을 가지게 됨으로써 더욱 철저한 감독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앞선 예비 증언에서 “신용등급 매입 등 투명성을 해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도록 SEC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촉발된 후 금융사와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감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SEC는 최근 150년형을 구형받은 증권 사기범 버나드 매도프의 범죄에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샤피로 위원장은 매도프의 650억 달러의 ‘폰지사기’가 어떻게 행해졌으며, SEC가 왜 이를 미리 감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FT는 SEC가 금융계에 충격을 던질만한 몇 건의 사건을 이미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SEC는 신용평가사들이 제공한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 개편과 SEC 직원 훈련도 병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SEC는 내부고발자에 대한 법적인 보호도 검토하고 있다.


샤피로 위원장은 “더 이상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사기행위를 방치할 수 없다”며 “매도프 사건과 같은 사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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