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로 전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150년의 징역형이 내려졌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의 데니 친 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650억달러 규모의 사기극을 벌인 메이도프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메이도프는 "나는 어떤 용서도 바라지 않는다"며 "나는 형제와 두 아들, 와이프도 속였다"고 말했다.
150년의 징역형이 내려지는 순간 법원에는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신문은 전하고 있다.
150년형은 대표적인 회계부정 사태인 월드콤 및 엔론의 CEO들이 받았던 것에 6배에 달하는 형량이다.
메이도프는 이날 폰지사기 등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칼라 허쉬혼은 "메이도프에게서 반성의 기색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친 판사에게 그녀의 인생이 마치 지옥에서 사는 것 같다고 울부짖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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