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물량 폭탄…코스닥 하락세
보안株의 날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하락세로 마감했으나 국내외 웹사이트를 겨냥한 대규모 DDoS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보안주는 급등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안업체들 마저 속속 상한가 행렬에 동참했다.
외국인도 보안 테마 편승에 열을 올렸다.
9일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해 에스지어드밴텍과 소프트포럼, 나우콤, 어울림정보, 에너랜드, 가비아 등은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특히 에너랜드와 어울림정보는 외국인들도 순매수하며 테마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오후 1시30분 잠정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에너랜드와 어울림정보 주식을 각각 19만2000주, 4만1000주를 순매수했다.
이날 안철수연구소 상한가를 시작으로 소프트포럼과 나우콤이 일찌감치 동참했으며 에너랜드와 가비아 등은 뒤늦게 보안 사업을 하는 것이 시장에 알려지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보안관련주를 제외하고는 미국 증시 혼조 마감 영향을 피해간 종목은 보이지 않았다.
호실적 기대감에 오전 한때 전일 대비 10% 이상 올랐던 대유신소재도 오후들어 전체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9포인트(-0.57%) 내린 502.8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억원, 33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7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실적 방향성이 결정되기 전까지 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며 변동성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하락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전일 대비 550원(-3.06%) 하락한 1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태웅(-3.59%), 태광(-6.91%), 성광벤드(-5.79%) 등이 하락했다.
반면 메가스터디(4.05%)와 키움증권(2.45%), 휴맥스(6.2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4종목 포함 428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9종목 포함 481종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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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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