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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1] 대우건설, 하저터널에서 조력발전소까지 '만들면 기록'


분당선 왕십리∼선릉간 한강 하저터널 구간. 한강을 관통하는 터널공사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터널 굴착기계인 '쉴드'를 이용해 한강바닥을 관통, 1660m짜리 터널을 뚫는 공사의 준공까지는 이제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거가대교 해저터널 등 바다밑을 관통하는 터널공사를 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대우건설이지만 바위를 갈아내는 굴착식 공법으로 하는 대규모 터널공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선 3공구 터널굴착 공법은 발파식(NATM공법)과 기계굴착식(쉴드공법)이 같이 쓰인다. 성수동에서 청담동 구간 846m는 쉴드공법으로, 청담동에서 압구정동 구간 591m는 발파식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발파공법으로 할 경우 충격으로 지반이 가라앉을 수 있지만 기계굴착식인 쉴드공법은 발파식보다 여러면에서 안전한 기술이다. 공사 속도도 빨라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대신 공사비 부담이 크다는 게 단점이다.

대우건설은 한강 하저 암반에서 쉴드공법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는 경험에 비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심도 수도권급행고속철도(GTX) 건설사업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대심도 철도는 수도권 외곽 주요거점에서 서울 도심까지 지하 40∼50m 깊이로 연결되는 대심도 고속직행철도로 조성되고 있는데 4개 노선 총 연장 160km 규모다.

한강에서 하저터널을 뚫고 있다면 남해에서는 침매터널(해저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부산 가덕도와 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거제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도 앞으로 2∼3년 후면 완성된 제모습을 볼 수 있다.

한강 하저터널 공사에 쉴드공법이 적용됐다면 거가대교 해저터널에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와 터널을 잇는 침매공법이 사용됐다. 쉽지 않은 공사지만 새 기술로 하나 둘씩 기록을 만들어가면서 기술력도 쌓이고 일감확보도 수월해진다.

대우건설이 기록하는 또 하나의 대역사로는 내년 8월 준공예정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들 수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국내에서 최초로 건설되는 것이면서 세계 최대 규모다.


자연환경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자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준공은 의미가 깊다. 이 발전소가는 시설용량이 254MW로 완성되면 연간 약 86만 배럴(287억원)의 유류수입 대체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조력발전소 중 세계 최대 규모는 40여년 전 준공된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La Rance)가 있다.

내년에 대우건설이 만들 세계 최대 기록은 몇 년 후 다시 대우건설에 의해 깨진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강화 조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조력발전소 건설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강화조력발전소는 발전용량 812㎿급으로 현재 시공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보다도 3배 이상 규모가 크다. 예상 사업비 규모만 2조원이 넘는다.

이 발전소는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 등 4개 섬을 총 7795.2m 길이의 방조제로 연결해 25.4㎿ 수차발전기 32기를 설치해 만들 예정이다. 공사는 올 하반기 시작해 2015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가 가동되면 인천지역 전체 전력사용량(1만8165GWh)의 8.4%, 시내 93만 가구의 43%인 4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536G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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