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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감지' 개미, 대이동 시작?

테마주 버리고 실적주 찾는 개인…코스닥 붕괴 가속화 조짐

비가 오기 전에 개미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6일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미들이 좀더 튼튼한 실적주로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났다.

우선 이달들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개인은 이날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 대신 코스피 시장에 대한 매수세는 전날 5000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300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또 매수세가 줄어든 가운데 지금까지 코스닥 지수의 가파른 상승을 이끌었던 테마주 대신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주 위주로 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네오위즈게임즈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액토즈소프트웹젠 등은 전일 대비 7% 이상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손오공(7.18%)과 예당온라인(2.15%), 한빛소프트(3.81%), 이스트소프트(1.08%) 등 게임관련주는 일제히 오름세다.

전날 뉴욕 증시가 뜻밖의 지표 결과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2% 이상 하락한 영향을 받아 코스닥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사이 별다른 호재없이 게임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개인들의 위험 감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 -4.6에서 -9.4로 하락한 데다가 주택지표 역시 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자 현실이 아직 기대감을 쫓지 못하고 있음을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코스닥 지수가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하락세를 거듭하자 개인들이 테마주보다 기대 수익률은 낮더라도 보다 안전한 실적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남미와 중동 등 해외 진출이 활발한 슈프리마도 개인들의 이러한 경향에 8% 이상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3D 디스플레이 사업이 활기를 띄며 실적 개선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대아이티 역시 8%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하락장에서도 급등세를 이어갔던 전쟁관련주는 북한 정치권의 변화 조짐에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원개발관련주도 국제유가 하락 소식과 함께 급락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테마주의 변동성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실적주 위주로의 대응을 주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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