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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기대감' 유통株 기지개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차츰 형성되면서 유통 업종 주가가 소외의 그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를 비롯한 유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점진적인 개선세를 나타내는 데다 하반기 내수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호전시키는 모습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유통주에 대한 '비중 확대' 목소리를 내면서도 종목별 옥석 가리기를 통한 매수 전략에 나설 시점이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15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1.26%) 오른 48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로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이달 들어 신세계 주가는 10% 가까이 올랐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6월 초 8만원 대에서 9만원 대로 올라섰으며 롯데쇼핑도 2만원 가량 상승해 25만원대로 올라섰다.
 
유통주의 강세는 최근 내수 경기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면서 하반기 소비 경기 저점 확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들어 소비자의 소비심리지수와 가계수입전망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말 시점에서의 급격한 악화 추세로부터 2분기를 기점으로 단기 회복세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 안정과 원ㆍ달러 환율 하락 및 무역수지 개선 등 향후 실질소득 증가가 가능한 경기 여건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호전과 가계 수입 증대 가능성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소비 회복과 상위 소매사의 소매 과점화 수혜 등을 감안하면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선도 소매사에 대한 실적 호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통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유통업 특히 백화점업이 낮은 성장성과 경쟁 심화로 시장 대비 할인 거래돼 왔으나 유통업의 성장률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하반기 소비 호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통주에 대한 각종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실질적으로 소비가 호전되는지 여부를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으로는 실적 호전세가 뚜렷한 신세계가 중복 추천됐다.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에 대해 "하반기 소비 회복 시 이마트 실적 기여도 증대, 백화점 영업력 강화 효과 가시화 및 소비 여건 불투명에 의한 밸류에이션 부담 리스크 완화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악재로 여겨졌던 홈플러스 영향이 크지 않고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여기에 저점을 통과 중인 중국 사업과 매력적인 투자 지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의 5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9%, 19.8% 증가한 1조987억원, 944억원으로 이익 모멘텀이 연초보다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영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 적기라며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마트 슈퍼의 전 부문별로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고 이는 2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단기적으로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에 접근한 것으로 보여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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