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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KIST 블록담장 새롭게 바꾼다

40년 넘게 도시미관에 부담을 주던 성북구 월곡2동 월송길의 블록담장이 친환경 투시형 담장으로 시원하게 바뀐다.

8m 너비의 2차선 도로(월송길)를 옆에 두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월곡2동을 가르고 있는 이 담장은 국가중요시설 방호능력 확보 기준을 규정한 대통령 훈령에 따라 높이가 3m에 이르고 위에는 가시철망까지 얹혀져 있었다.

길이가 949m인 이 노후 블록담장 개선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인근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으나 KIST에 대한 보안상 이유와 성북구청의 예산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오랜 기간 추진이 돼 오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KIST 단지 내 연구동 신축공사와 관련, KIST(원장 금동화)와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심도 있는 협의를 거친 끝에 성북구청의 협조 요구사항을 KIST가 받아들였고 KIST가 지난 2년간 정부를 설득하며 협조를 구한 결과 이번에 담장 개선이 실현될 수 있게 됐다.

KIST는 19억 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노후블록 담장 철거와 환경개선사업을 추진 중인데 기존 담장 철거는 70%, 지반 기초공사는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 8월 말까지는 공사가 끝날 예정으로 기존 949m의 블록담장 가운데 기능을 고려해 110m는 목재가 혼합된 투시방음벽으로, 162m는 메시펜스(mesh fence)로 시공된다.

또 나머지 677m는 미관을 감안, 철재를 단조해 만든 아름다운 주강 펜스로 탈바꿈 된다.

새 담장 주변으로는 담쟁이넝쿨과 같은 수목을 심고 조경석, 담장조명 등 버스완화차선 내 버스승강장 등도 설치한다.

위압감과 답답함을 주던 기존 담장이 교체되면 KIST 단지 내 녹지공간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도시미관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과 월송길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송길 담장 개선은 구청과 그 지역에 위치한 국책 종합연구기관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머리를 맞댄 끝에 나온 성과물이어서 더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성북구는 주민의 세금 부담이 될 수 있는 19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게 됐다.

한편 성북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과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오는 1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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