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타타자동차의 초저가 차량 '나노'와 치열한 고객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내년 5월 가동 예정인 인도 공장을 소형차 생산의 본거지로 삼고, 내년 하반기부터 유럽 등지로 공급, 태국 소형차 공장과 같은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
닛산 인도법인은 프랑스 르노와의 현지 합작으로 현재 항만 도시인 첸나이에 신공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지어지는 공장은 하루 3교대제로 연간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가동 초기에는 정원의 절반인 1500명을 고용해 교대없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소형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근로자들의 기술이 숙련되는대로 생산 대수를 늘려, 2011년 이후에는 같은 차대를 사용하는 소형 세단 등을 추가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의 저소득층을 노리고 개발된 타타의 '나노'는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준이 충족되는대로 최단 2년 내에 미국 시장에서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경매 추첨 방식으로 10만 명의 소비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첫 선을 보인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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