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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한-필리핀 정상, 경제·통상 협력 확대 다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6월 1~2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공식 방한 중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필리핀 발전 방안 및 주요 국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과 아로요 대통령은 우선 "1949년 수교 후 60년 동안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확대·심화시켜 나가는 동시에 21세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새로운 협력분야를 지속 발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먼저 우리나라와 수교한 필리핀은 한국전에 7천여 명을 파병한 혈맹이자 진정한 친구의 나라"라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오랜 가치를 공유한 동맹국으로서 한국과 필리핀이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제통상 협력은 물론 녹색성장 등 보다 폭넒은 분야에서 관계발전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에 "선친인 마카파갈 전 대통령이 당시 한국전 파병안을 발의한 인연으로 더욱 한국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조선과 전력사업 등 여러 방면에 걸친 대 필리핀 투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세계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G-20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며 "다음 의장국인 한국의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최근 경제위기극복 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두 나라의 경제회복이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는 9월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중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수렴해 회의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거 어려울 때 한국이 필리핀 등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만큼 이제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내년에는 ODA 규모를 더욱 늘리려고 한다"며 "특히 필리핀 농촌지역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필리핀 소매업에 진출한 한국 중소 상공인들의 투자여건 개선을 요청했고 아로요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안에 등록 등 투자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국의 필리핀 방산사업 진출에 대한 아로요 대통령의 협조와 관심도 당부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안보리 결의 이행과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필리핀 양국은 아로요 대통령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농업, 노동, 전력 등 분야에서 다수의 협정 또는 양해각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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