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 "우리 국민들이 매우 성숙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제 주가와 환율을 보면 국민들의 높은 수준을 우리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09년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을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오바마 대통령도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요구했고 이번에는 중국과 러시아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서 보다 더 강력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갖는 것이 핵을 갖지 않는 것보다도 훨씬 불리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북이 핵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이 핵의 보호와 강력한 군사적 보호를 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미국의 강력한 한미관계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며 "한미관계가 어느 때보다 공고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 세 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6월 16일 한미정상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게 되면 그 때 우리가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북한의 핵실험을 통해서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그런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은 아마 국제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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