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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 넘은 코스피..어디서 힘이 나올까?

유동성과 강한 투자심리가 강세의 힘..지나친 의존은 주의해야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또다시 돌파한 가운데 이같은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오전 10시경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420.53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1400선을 돌파한 후 1360선대까지 되밀리는 등 3거래일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날 다시 반등에 나선 것이다.

주춤주춤 하면서도 계속 올라가는 코스피의 저력은 어디있는 것일까.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과 강한 투자심리, 이 두가지가 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유동성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은 미 증시와 원ㆍ달러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전날 미 증시가 폭등세를 연출했고, 환율 역시 외국인이 환차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지속되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국내증시의 전체 유동성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는 것은 유동성 공급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도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나서면서 지수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강한 투자심리 역시 주식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벌써 3개월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조정을 용납하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심리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이같은 강한 투자심리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밑바닥에 깔려있다.
전날 뉴욕증시의 폭등세를 이끈 것도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의 개선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었던 만큼, 국내증시도 이를 적극 반영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기대감에 이어 일부 경제지표 역시 펀더멘털 개선 신호를 보여주면서 지수의 상승탄력을 북돋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가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이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외국인의 경우 이날은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관망흐름을 이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경우 미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만큼 미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국내증시에서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일테고, 이 때 수급공백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현물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이어온다 하더라도 선물시장에서는 매도세를 유지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 이미 매수차익잔고가 6조원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도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경기회복 기대감 역시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날 발표된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 역시 단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신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폭등장을 연출했다. 그만큼 경기회복 신호에 대해서는 크게 반응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크게 반응한 만큼 보다 객관적인 실제 지표에서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실망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주 후반 미국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 역시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실망매물이었던 것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발표되는 미국의 건축허가 및 주택착공건수, 21일로 예정된 미국경기선행지수에 대해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동성과 강한 투심, 두가지가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이 둘에 대해 언제까지나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만큼 더욱 조심스러운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55포인트(2.20%) 오른 1417.2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0억원, 82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900억원의 매수세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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