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거래일만에 매도..개인 및 PR 매수세로 하루만에 반등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의 합작 덕분에 상승세를 겨우 지켜냈다.
전날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미 주택경기의 바닥이 보인다"는 평가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시 확산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했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산된 가운데 믿었던 외국인 마저 '매도'로 태도를 바꾸면서 상승폭을 반납, 일시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간신히 지수의 상승세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01포인트(0.78%) 오른 1414.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6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은 61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매물 소화에 안간힘을 썼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9거래일만이다.
기관은 장 중 내내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가하다 장 막판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65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5000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베이시스 개선에 일조, 이날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해내는 주역이 됐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7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90억원 매도로 총 128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09%)과 보험(-0.02%)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3.79%)과 건설업(2.48%)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은행 등을 비롯한 금융업종의 경우 전날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 초반 반발성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시장을 이끄는 듯 했지만,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재차 불거지며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희비도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0.18%) 내린 56만원에 거래된 가운데 LG디스플레이(-0.96%)도 하락하는 등 IT주의 고전이 눈에 띄었다.
다만 LG전자의 경우 4월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내 확산되며 장 막판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LG전자는 전일대비 4000원(3.86%) 오른 1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전력(0.83%)과 KB금융(1.94%) 등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9개 종목 포함 53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00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2%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또다시 연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77포인트(1.86%) 오른 535.95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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