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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선반영된 환율 재료" 다시보기

GM선물환 만기 연장, 크라이슬러 파산설 등에 주목..외환딜러들 "핵심은 스트레스테스트 지수"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330원~1340원대의 좁을 레인지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 배당금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든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수급도 안정적인 단계를 나타냈다.

다음주 원·달러 환율도 큰 폭의 등락은 자제한 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트레스테스트 지수 발표가 경기 회복의 단초가 될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쏠려있기 때문이다.

월말이라는 시기적인 요인이 있기는 하나 미국 FOMC일정과 GM선물환 만기 연장 결정 등이 남아있는 만큼 다음주 원달러 환율도 전반적인 하락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우려감을 자아냈던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파산 신청설 등에 대한 부분도 환율의 일시적인 상승을 유발할 수도는 있지만 상승세가 1380원선, 1400원선에서 차례로 막힐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말 발표 예정인 GM선물환 만기 연장이 미국 본사에 대한 지원이 확실치 않은 상황인 만큼 만기 연장 결정 자체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시장참가자는 "미국에서도 지원여부가 불분명한 GM을 굳이 한국에서 선물환 만기를 연장시켜주려는 의중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선물환 만기 연장 결정이 이달 중으로 나오기 어려워 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외환시장 분위기는 뉴욕증시가 상승한데다 역외 환율도 하락하는 등 큰 동요가 없는 상황이다. 주말 뉴욕증시는 포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 실적 호재로 다우지수가 8000선을 다시금 회복했다. 예상보다 뉴욕증시가 선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도 한결 누그러진 양상이다.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도 1320원대로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원/1328원에 최종 호가되며 마감했다. 1개월물 스왑 포인트 -1.1원을 감안하면 현물환 종가대비 약 16.1원 하락한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다음주 원·달러 환율이 5월초 미국 스트레스테스트 발표를 앞두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방향성이 크게 출렁일 것에 대비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린 포지션을 보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다음주 미국 FOMC일정 등으로 증시가 출렁일 것으로 보이나 경기가 좋다는 신호만 계속 나오면 달러 약세와 함께 이머징 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월말 결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여 하락폭을 넓히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자동차 파산설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트레스테스트 지수가 관건이라며 환율이 장중 13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1260원선에서 1350원선, 그렇지 않을 경우 1310원선에서 1360원선 정도를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부산은행은 "4월말 마지막주인 만큼 30일 크라이슬러 파산 가능성과 29일 GM선물환 만기 연장 등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면서 "크라이슬러 파산이 확실시 될 경우 환율이 급등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차원도 있고 5월초 발표될 미국 스트레스테스트 지수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1310원선에서 1370원선을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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