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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변수 산적' 변동성만 커질듯

FOMC·실적·GDP 등에서 경기바닥 신호 찾기

뉴욕 증시는 이번주에도 상승과 하락 중 어느쪽으로도 쉽게 점칠 수 없는 안개속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시즌은 계속되고 올해 세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도 쏟아진다. 크라이슬러의 파산 신청 여부도 이번주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변수가 너무 많은 탓에 랠리가 중단된 뉴욕 증시가 다시 상승 시동을 켤지는 미지수다. 다만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이어진다면 현 지수대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상승 동력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주동안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68%, 0.39%씩 내렸다. 7주만의 하락반전이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27% 상승해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대 이상의 어닝시즌?= 지금까지 S&P500 지수 구성기업 중 177개 기업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중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은 기업의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이보다 배로 많은 61%의 기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았고, 나머지 11%도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톰슨 파이낸셜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실적과 향후 실적 예상치를 고려할 경우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은 평균 35.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순이익 감소율이 60%를 넘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한 성적이다.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은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증시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데이비슨컴퍼니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프레드릭 딕슨은 "지난해 4분기와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며 "이는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음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딕슨은 기대 이상의 어닝시즌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어닝시즌을 지나고 난뒤 실적 전망치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기 때문"이라며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아직 환호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주에도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 퀄컴(27일) 화이자(28일) 스타벅스, 비자(29일) 엑손모빌, 프록터 앤 갬블(P&G), 켈로그, 모토롤라(30일) 마스터카드, 셰브론(1일) 등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향후 2주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 중 158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FOMC·크라이슬러 파산여부 촉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올해 세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기준금리 역대 최저치 인하, 미 국채 매입 조치 등 FRB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이미 다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 3월부터는 증시도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FOMC에서 경기 부양과 관련한 추가 대책이 마련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FRB 위원들이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성명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이슬러는 오는 30일 자구책 마련 시한을 맞게 된다. 오바마 정부는 시한에 맞춰 만족할만한 자구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크라이슬러를 파산시키는 쪽으로 이미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또한 이번주에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 정부는 내달 4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주 24일 티모시 가이트너 재부장관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부분의 은행이 대출을 할 수 있을만큼 자본을 잘 갖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증시에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증시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변동성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24일에도 조지아, 미시건, 캘리포니아, 아이다호의 4개 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파산된 미 은행의 수는 29개로 늘었다.

◆美 1분기 GDP -5% 안팎일듯= 경제지표 중 최대 관심사는 29일 공개될 올해 1분기 미 GDP 지표다. 1982년 이래 최악이었던 지난해 4분기의 -6.3%에서 얼마나 회복됐느냐가 관심사다. 마켓워치는 -5.1%를, 블룸버그는 이보다 나은 -4.7%를 예상했다.

매번 사상 최대 하락률을 경신 중인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28일)가 2월에는 또 얼마나 나빠졌을 지도 주목거리다. 블룸버그 통신은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18.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월에 19.0%보다 하락률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같은날 발표되는 컨퍼런스 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월(26.0)보다 개선된 29.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건 대학교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1일)는 4월과 동일한 61.9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공급관리자협회(ISM)의 4월 제조업 지수는 38.3에서 36.3으로 하락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득과 소비자 지출(이상 30일), 3월 공장주문과 4월 자동차판매(이상 1일) 등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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