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의 가격조정이 아직 덜 됐고 하반기나 돼야 회복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3일 중국 사회과학원은 관련 보고서를 내고 "상반기에는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조정을 거쳐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가격이 적어도 올해까지는 조정기를 거치며 하락할 것이라는 다른 연구기관과 전문가들보다 한결 긍정적인 전망을 폈다.
보고서를 작성한 리징궈(李景國) 연구원은 "어두운 글로벌 경제 상황과 중국내 산업 구조조정이 주택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며 다만 투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억제정책으로 급격한 가격 변동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전국 7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은 1.3% 하락했다. 4개월째 하락세며 5년래 가장 낮다.
리 연구원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소형업체를 중심으로 일부 부동산개발업자들은 도산의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은 신규주택 분양물량이 늘어나는 기미를 보이면서 활기를 되찾는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봄철을 맞이한 반짝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같은 연구기관 소속인 차오젠하이(曹建海) 연구원은 리 연구원의 이번 연구결과와는 달리 "향후 2년후 주택가격이 50% 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는 커녕 내년에도 가격이 급격히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차오 연구원은 "주택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데다 소득수준 대비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다"며 부동산거품은 더 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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