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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달콤함 헤어나지 못하면 쓴맛 본다?

실적발표 마무리 시점까지는 조정 가능성 열어둬야..차익실현 나서라

3월 들어 가파르게 반등한 코스피 지수가 그간의 상승폭을 반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조심스레 확산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다리던 조정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상승 모멘텀이 크게 약화된 만큼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코스피 지수는 꿈의 13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약 반년만에 되찾은 1300선이었지만, 고점(1315선)대비 급격히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던 만큼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일이었고, 예상대로 이날은 1280선대로 장을 출발하며 힘없이 1300선을 내줬다.
일봉 5일이평선도 하회하고 있다. 마감시까지 회복하지 못한다면 3월3일 이후 한달만에 처음으로 5일선을 하회하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코스피 지수의 반등이 '강한 투자심리'와 '차트상 정배열 흐름'의 2가지 요인이 중심이 돼 있음을 감안한다면 이미 절반의 상승 요인이 날아간 만큼 상승세는 크게 둔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하다.

강한 투자심리도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미국증시에서도 잘 확인할 수 있다. 미 증시의 조정을 이끈 것은 한명의 애널리스트. 칼리옹 증권의 마이크 메이요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손실규모가 대공황 이전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은 이미 알려진 부분이었고, 좋지 않더라도 '바닥통과 기대감' 혹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이며 호재로 인식됐지만 막상 어닝시즌이 도래하니 냉혹한 현실에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연초 이후 계속 나빠지는 등 아직까지 개선의 실마리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고, 카드 연체율 혹은 모기지 연체율이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며 CDS 프리미엄도 신용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도 서서히 눈을 뜨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의 반등을 이끈 중요한 요인이 대부분 사라진만큼 반등의 상당부분을 반납할 여지도 열어둬야 하는 셈이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대로 실적이 악화된다면 지금의 반등세가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기업이익이 연초 이후 계속 나빠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주가 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으로 인해 조정이 불가피했던 만큼 무작정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금은 차익실현에 나서되 조정이 마무리될 시점은 오히려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했고, 실적 변수가 가장 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우리가 이미 인식했던 부분"이라며 "불가피한 조정인만큼 성급한 우려는 오히려 위험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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