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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86%, “4월 기준금리 동결할 것”

4월 채권시장 심리 소폭 하락, 환율 심리는 개선

4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2009년도 4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86.0%(전월 62.9%)가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 효과가 의문시 되는 상황에서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만에 상승세로 호전되며 경기완화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도 114.0(전월 137.1)를 기록해 전월대비 23.2포인트 하락했다.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금리전망 BMSI는 63.6(전월 125.0)을 기록해 전월대비 61.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대폭 악화된 것.

응답자의 51.0%(전월 50.7%)가 금리보합에 응답했다. 한편 금리상승 비율은 전월대비 30.6%포인트 오른 42.7%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국채 수급부담과 경기지표 개선 조짐에 의한 경기회복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합 BMSI는 96.8(전월 111.0)로 전월대비 14.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4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일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환율 BMSI가 138.5(전월 80.0)로 전월대비 58.5포인트 증가한 것. 응답자의 42.0%(전월대비 6.6%p 감소)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48.2%로 전월대비 32.5%포인트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초 1600원대를 위협했던 환율이 중반 이후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로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 금융시장 안정과 국내 펀더멘털 개선 요인 등으로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물가 BMSI는 109.1(전월 104.3)를 기록해 전월 대비 4.8포인트 상승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한 112.4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의 69.9%가 3월 중 물가 보합에 응답(전월대비 1.5%p 감소)했다.

한편 3월 채권시장 자금집중도지표(HHI)에서 산업별 자금집중도지수는 은행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채권자금이 고르게 순유입됐다. 전월대비 117.1포인트 하락한 4091.6을 기록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종류별 자금집중도지수도 금융채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들이 고르게 순발행됐다. 전월대비 33.6포인트 하락한 2156.5를 기록해 이 역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3월 채권시장 스프레드지표(Market Spread Index)에서 채권종류별·신용등급별 스프레드지표는 경제지표호전과 원·달러환율 하락에도 추경에 따른 국고채 발행부담이 지속되며 국고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반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하위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축소됐다.

추경예산 발표 후 국고채 입찰에 따른 부담으로 우량물 크레딧축소에 배팅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사채 및 은행채 스프레드 역시 줄었다.

산업별 크레딧 스프레드지표는 축소됐다. 산업생산 증가율과 소비재판매증가율이 소폭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서비스업은 63~83bp 축소됐고, 건설업 및 비금속광물 제품은 각각 16bp 축소됐다. 기타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 제조업은 6bp확대됐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부장은 “국채 수급 부담, 경기호전 기대와 원·달러환율 하락기대로 기준금리 동결 응답이 지배적이어서 채권시장의 심리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의 조사기간은 지난달 26일부터 31까지다.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44개 기관, 225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했고, 응답자는 100개 기관 143명(외국계 15개 기관, 19명)이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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