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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관용ㆍ강금원 줄줄이 소환조사(종합)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하며 '수사 제2막' 개시를 알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6일 박연차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2006년 4월께 박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의장은 6선을 지냈으며 김영삼 대통령 비서실장과 2002∼2004년 국회의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나라당 상임고문이다.

앞서 박 전 의장은 "2006년에 박 회장에게서 연구원 후원금은 받았지만 정계 은퇴 이후였다"며 "현역일 때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전 의장 소환를 시작으로 이번주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 정치인과 부산경남(PK) 지역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 4∼5명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전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전 9시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S골프장의 자금 회계처리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창신섬유와 S골프장 운영 과정에서 공금 100억여원을 횡령했을뿐 아니라 조세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봉하마을을 개발하고자 설립한 ㈜봉화에 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할 지 주목된다.

강 회장은 2007년 9월 50억원을 들여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창신섬유 바로 옆에 ㈜봉화를 설립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회사를 봉하마을로 옮기며 2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검찰은 이날 강 회장 소환과 관련, 창신섬유와 골프장 운영과정에서의 의혹을 위한 것일뿐 다른 부분에 대한 조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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