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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결산] 금융업, 금융위기 직격탄 '휘청'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난의 가장 큰 타격은 금융업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철강금속, 운송장비, 의약품 업종은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KRX)와 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2008사업연도 영업실적'에 따르면 금융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61조138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90.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6조3361억원으로 기록, 전년대비 36.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조3464억원을 기록, 40.22% 줄었다.

매출액 증가에 비해 영업이익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은 실제 금융사들에게 유입된 돈이 적다는 것. 실물경기가 어려워지며 대출자산이 증가해 이자부문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주식 평가 및 처분손익 등 비이자부문의 이익이 크게 후퇴했다. 또한 자산건정성 확보를 위한 충당금전입액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금융위기 촉발-주식시장 및 자금시장 경색의 영향을 금융사들이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 비제조업들의 경우 지난해 817조252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0.5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9조9761억원을 기록 4.99% 늘었다. 순이익은 26조6376억원으로 금융업과 비슷한 수준(41.02%)으로 줄었다.



제조 비제조업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철강금속, 운송장비,의약품 업종이 선방하면서 플러스 영업이익률(4.99%)을 낼 수 있었다. 특히 철강제품가격 인상 및 판매량 증가, 석유화학 제품 수출의 증가로 철강금속(67.66%), 화학 업종(42.52%)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전기가스 업종(적자전환)을 비롯, 제조 비제조업 대부분의 업종도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으며 외환관련 손실, 지분법 손실 등 영업외 비용의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운수창고업(-1.79%)의 경우 유가 및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한편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전기전자 업종(-34.75%)도 반도체 공급과잉 및 경기둔화에 따른 IT 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12월결산 상장법인 634사 중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71사를 제외한 563사(제조·비제조업 552사, 금융업 11사)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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