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쇠고기·전쟁·탄소배출권 관련주 일제히 하락세
최근 국내 코스닥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오후 1시5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8포인트(0.11%) 내린 439.36을 기록하고 있다.
장 시작 전만 하더라고 G20 정상회의를 통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상승세를 기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락세는 그간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던 테마주의 숨고르기 양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LED관련주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현재 서울반도체가 전일 대비 550원(-1.68%) 내린 3만2250원에 거래 중이며 대진디엠피(-3.15%), 에피밸리(-3.52%), 우리이티아이(-3.72%) 등 대부분 하락세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LED관련주의 하락세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내일부터 백화점 판매가 시작되는 미국산 쇠고기 관련주도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끝내고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운하 관련주 역시 일제히 내림세다.
최근 온실가스 추가 지정 관련해 급등했던 탄소배출권 관련주와 태양에너지 관련주 등 녹색산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종목들이 줄줄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북풍이 불때면 어김없이 고개를 들던 전쟁관련주 역시 미사일 발사 위기감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으나 이날 증시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테마주들의 숨고르기 양상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1·4분기 실적 시즌 진입에 따른 '확인 후 가자'는 관망세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녹색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급등 양상이 나타났다"며 "녹색산업이 중장기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속도조절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상승하는 종목은 조심해야될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주가는 실적과 함께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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