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단기급등 부담감 커...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 확산
테마주를 앞세워 연일 강세 행진을 이끌어온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제 실적개선주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가 사흘 째 상승하면서 연고점을 또다시 돌파하며, 지난해 9월 말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한 가운데 일부 테마주의 경우 단기급등 부담감이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상승 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일부 테마주는 이미 '꼭지'에 올라섰다고 지적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있어 추가 반등을 기대할만 하다"면서도 " 최근 단기 급등을 이끌어 낸 정부 정책 관련 테마주에 대한 가격 부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테마주보다는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실적개선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는 실적개선 종목에 관심을 가질 때"라며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실적을 통해 실적 개선세가 확인될 경우 이는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종선 현대증권 스몰캡 팀장도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종목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수익률이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실적'이라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은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장기 비전이 있는 LED 관련주와 바이오주, 중국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테마주 가운데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종목도 투자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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