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WGC시리즈서 우즈와 격돌, 4월에는 마스터스도 출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야생마' 양용은(37)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을 제패하며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 'PGA챔프' 반열에 오른 뒤 "앞으로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양용은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사표를 던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을 비롯해 다음달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직후 "마지막 4개홀이 지금까지 내 골프 인생보다 긴 것 같았다"면서 긴박했던 상황을 표현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뼘 남짓한 파퍼트를 남겨놓고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양용은은 "그동안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부담이 컸다"면서 "그래서인지 2006년 HSBC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었을 때보다 더 기뻤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용은은 "모든 갤러리가 나를 지지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이 고마웠다"면서 "고국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성원을 보내주신 국내팬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용은은 "일단 시즌을 편안하게 운영하면서 상금랭킹을 끌어 올리는데 1차적인 목표를 두겠다"면서 다음주 CA챔피언십에서 우즈와 다시 경기를 치르는데 대해서는 "(타이거) 우즈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이어 "이 대회와 마스터스 등 빅매치 출전은 내 골프인생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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