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곡물업체인 미국 카길사의 베네수엘라 내 생산 공장 최소 1곳 이상에 대해 국유화를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CNN방송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카길의 곡물정미공장의 국유화에 착수할 것을 군부에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베스는 카길이 "정부의 가격 통제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특수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카길 측은 베네수엘라 사업은 현지 법률과 규정을 존중하며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길은 지난 1986년에 베네수엘라에 진출, 곡물 및 오일시드, 동물사료 등의 가공 및 무역을 하고 있으며 현지 22개 공장에 약 2000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있다.
차베스는 지난달 28일부터 군부가 일정 기간동안 정미회사들을 장악하여 국유화하라고 명령했다. 차베스는 최근 2년 동안 자국 내 유전개발 사업과 전기, 전화, 시멘트 등의 주요 산업을 국유화한 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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