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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인 경북 봉화군을 관광상품으로 내놓은 경상북도 도청 측이 반대여론에 대해 해명했다.
경북도청 관광마케팅사업단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행사, 봉화군 측과 논의했을 때 '워낭소리'를 본 사람들이 주인공 노부부의 집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두 분이 힘들어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군청 협조를 받아 노부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워낭소리'를 홍보에 이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부부의 집을 반드시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며 "차량으로 촬영지를 돌아서 지나갈 수도 있고 문제가 된다면 아예 촬영지를 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다르면 현재까지 결정된 프로그램 중 봉화군이 포함된 것은 5월까지 2, 3차례다.
그러나 영화 '집으로...'와 '맨발의 기봉이'의 전례를 봤을 때 '워낭소리'의 노부부가 피해를 입을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경상북도는 '워낭소리' 촬영지를 고(故) 김수환 추기경 생가, 경주 최부잣집 등과 함께 '2009년 경북 주말테마여행' 상품의 하나로 선정해 3월부터 40주간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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