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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경상북도가 최근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인 봉화군를 여행상품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반대 여론이 거세다.
지난 23일 경상북도는 '워낭소리' 촬영지를 고(故) 김수환 추기경 생가, 경주 최부잣집 등과 함께 '2009년 경북 주말테마여행' 상품의 하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경상북도는 수도권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이 상품을 3월부터 40주간 운영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테마여행 상품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경상북도는 이 상품이 수도권 관광객들에게는 경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저렴한 양질의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 소득창출 및 일자리 만들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상북도의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영화의 흥행에 편승해 관광수입을 노린 졸속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미 이 영화의 예상치 못한 성공으로 영화 주인공 노부부가 불청객들과 장난전화 등으로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돼 네티즌들은 경상북도의 관광상품이 노부부의 사생활을 더욱 침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25일부터 네티즌들은 경북도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반대의 뜻을 담은 글을 올리며 경북도청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몸도 편찮은 분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는 건가? 이 영화를 좋은 취지로 만든 감독은 뭐가 되나? 오랜만에 좋은 다큐영화 보고 감동받은 관객에게 무례한 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관광 프로그램이 연로하신 두 분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 아닌가? 흥행에 편승해 졸속으로 만든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북도청 측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은 채 이 상품이 노부부의 일상을 파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낭소리' 촬영지 관광상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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