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증시전망]18.4→20.24→34.33→36.45→?

美ㆍ유럽 증시, '활짝'..주택판매 증가반전

18.4→20.24→34.33→36.45..오늘은 ?
지난달 29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의 장중 고가와 저가간 갭이다.

4일 새벽 거래를 마친 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환한 얼굴로 우리 증시를 맞을 태세다. 미국 증시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지수가 최근 3거래일간의 하락세를 중단하고, 심리적 저지선인 지수 8000선을 하루만에 되찾았다.

미 증시의 이날 반등을 이끌어낸 주역은 12월 주택판매치가 4개월만에 증가하고, 머크 등 제약주가 뜻밖의 이익 증가세를 보인 것. 여기에 앞서 랠리를 보였던 기술주들도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1차적 원인이 됐던 미국의 주택문제가 점차 회복세를 되찾아가고 있고, 미국 증시의 바닥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시장 역시 태평양건너에서 날라온 이 같은 낭보에 그동안 움츠렸던 어깨를 좀 더 활짝 펼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연장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8일 이후 전날까지 닷새동안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만 1조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들의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자극할 또 하나의 뉴스는 새벽에 들려 온 한·미통화스왑계약의 6개월 추가연장. 통화스왑 연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 일각에 잠재돼 있었다는 점에서 빅 뉴스는 아닐지라도 투자심리를 보다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요인만은 분명하다.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개장초 증시 급락에 1400원선에 올라서는 등 외환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렸지만 작년 10월말과 같은 외환시장 리스크가 또 다시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환율이 고점을 찍고 이제 서서히 내리막을 탄다고 가정한다면 국내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들은 향후 주가 차익에 더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와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환 차익과 함께 향후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때, 국내 기업의 이익회복이 가장 빠를 것, 즉 글로벌 업계간 구조조정 이후 '승자의 잔치'의 최종 수혜자가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주요 대표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의 최근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 기초체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은 우리 시장의 약점이다. 이같은 점에서 이날 우리 시장이 장중 1200을 치고 올라가더라도 종가까지 버터내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전날 거래량은 3억3579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도 4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은 현물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물시장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 역시 장중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전날 니케이지수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후장들어 약세로 전환하는 등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우리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전날 선물시장에서 일본 증시와 철저하게 동조화된 움직임을 연출했다는 점 역시 이날 일본 증시 흐름을 눈여겨봐야 할 이유이다.

글로벌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들 사이에 내주에 있을 미국의 대규모 구제금융안이 최종 확정 될 때까지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여전히 큰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약후강의 흐름 속에 다우지수가 8000선을 회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가 전날보다 141.53포인트(1.78%) 상승한 8078.3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7포인트(1.46%) 오른 1516.30,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07포인트(1.58%) 상승한 838.5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제약주가 랠리를 보인반면 구제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들은 부진한 흐름으로 시장을 압박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