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대감에 하루만에 다우 8000 회복
다우지수가 잃어버린 8000선을 하루만에 되찾았다. S&P500 지수도 상승반전했고 전날 나홀로 상승했던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현재 지수 수준이 바닥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 랠리에 대한 대비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전저점을 테스트할 수도 있지만 분명히 전환점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후반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다우지수의 8000선 사수 여부는 고용지표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이미 올해 하반기 8~9%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만큼 고용지표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오바마 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결국 뉴욕 증시는 현재 더 떨어지기는 어렵고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등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어마켓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월 자동차 판매의 경우 결과는 예상대로 끔찍했지만 판매 감소율이 둔화돼 증시 바닥론에 대해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잠정 주택판매는 오히려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 상황과 관련해 반드시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회의론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악재에 시달려 왔으며 지표가 다소 나아질 경우 시장에서 과도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 키건의 수석 전략가인 존 키건도 "현재의 환경에서는 약간의 좋은 소식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다우지수가 2개월 만의 최저치를 찍은 뒤 약간의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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