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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지수 8000선 회복.."주택지표+기업실적"

뉴욕증시는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개선된 기업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이어 씨티그룹의 대출 확대 소식,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 판매가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등으로 장중 꾸준히 플러스를 나타냈다.

장중 타이코인터내셔널, 머크, 마라톤오일 등의 기업실적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증시 상승에 힘을 불어넣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예상치를 넘어선 기업 실적과 주택판매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8000선을 이틀만에 회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41.53포인트(1.78%) 급등한 8078.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7포인트(1.46%) 상승한 1516.30에 각각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3.07포인트(1.58%) 오른 838.51을 기록했다.

◆주택시장 지표 양호..회복 기대감 솔솔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이 침체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12월 미결주택매매는 전월대비 6.3% 증가한 87.7을 기록하면서 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4개월만에 처음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이날 씨티그룹은 지난해 지원받은 45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바탕으로 365억달러를 개인 소비자 및 기업들에게 대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증시 상승을 지지했다.

◆상반된 기업실적..예상치 웃돈 회사, 증시 견인

이날 기업실적은 대체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적자 전환 기업이 수두룩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보안 시스템 업체인 미국 타이코인터내셔널이 달러 강세와 미국, 유럽 등의 수요 감소로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일부 항목을 제외할 경우 타이코인터내셔널은 주당 61센트를 벌어 블룸버그의 12명의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주당 47센트를 웃돌았다.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인 머크(Merck)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6억4000만달러(주당 78센트)를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수정 순이익은 주당 87센트로, 월가의 컨센서스(블룸버그통신 집계)인 주당 74센트를 상회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반면 적자 전환한 기업도 있었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39%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2위의 휴대폰 회사인 모토로라가 지난해 4분기 3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154억달러 짜리 소송에 걸린 다우케미칼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4분기 15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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