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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촛불집회 자진해산 (종합)


20일 '용산 참사'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며 일어난 시민단체들의 촛불집회가 자진해산됐다.

전철연 회원 등 시민 1000여명(경찰 추산 800명, 주최측 추산 1300명)은 20일 오후 10시부터 명동성당 앞에서 "살인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집회를 진행하다 자정께 자진 해산했다. 현재 10~20명이 남은채로 '님을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고 있지만 해산분위기가 짙다

집회과정에서 50여명의 시위대와 남대문세무서에서 명동성당으로 난 길을 막은 전경 200여명 사이에 2차례의 투석전이 벌어져 시민과 경찰 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경찰측에서 시위대에 맞대응하며 집어던진 돌조각에 머리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은 민간인 1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은 투석을 했던 남성 2명을 남대문 경찰서로 연행했다.

전철연 회원과 유족들은 20일 오후 7시부터 참사 현장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 4층 건물앞 왕복 4차선도로 100여m 구간을 점거한 채 희생자 추모제를 지냈다. 행사를 시작 당시 100여명에 불과했던 참가자 규모는 다수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합류하며 1000명 이상으로 규모가 커졌다.

한편 참사현장에 남아 자체 합동분향소 앞에서 촛불추모제를 진행한 유족과 시민 등 150여명도 오후 11시 30분께 대부분 해산한 가운데 일부는 현장에 남아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경찰도 자정께에 시위대의 해산을 확인한 후 남대문 경찰서 등 소속중대로 일괄 복귀했다.

한편, 순천향병원에 있는 철거민 사망자 유족들은 경찰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살인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은 병원에 50명의 추가인력을 투입했으며 유족한명이 기절해 이송 중이다.

현재 순천향 병원에 안치된 사망자 시신 5구 중 3구는 신원확인이 됐으며 나머지 2구는 경찰과 협상끝에 현재 가족 및 전철연 회원,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10명이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이 안치된 곳에 들어갔다.

중부 소방서 상황실에 의하면 현재 집계된 민간인 부상자는 14 명으로 전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측 사상자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상태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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