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용산참사]시신 확인 두고 경찰-유족 협의 중

용산 철거민 점거농성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철거민 5명의 시신이 안치된 순천향병원에서 밤이 깊도록 시체의 신원 확인을 위해 경찰과 유족간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다.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탓에 먼저 확인에 들어간 가족들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자 다른 가족이 다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측과 협의에 들어갔다.

시신 확인작업에 동참한 '인도주의 실천의사연합회'의 김정범 씨는 "시신 다섯구가 모두 남자이며 얼굴을 포함한 시신의 상당 부분이 숯에 가까울 정도로 타서 육안으론 식별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슴, 두개골, 흉곽, 기관지, 다리 등에 절개한 흔적이 보이는데 부검시 유족 동의를 미리 받지 않고 바로 부검을 실시한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실시된 감식 결과 확실히 신원이 밝혀진 시신은 양회성 씨뿐이다.

재부검건에 대해선 경찰의 부검 결과를 보고 유족들끼리 의논해서 시행 유무를 결정하기로 했다.

21일 오전 11시에 유족들은 병원에서 이번 사건과 시신 부검에 관련한 공식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