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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촛불집회 재현되나(종합)


시위대 500여명 명동성당 집결
밤늦게 경찰과 충돌 가능성
전철연, 매일 저녁 집회 개최


'촛불집회 다시 재현되는가'
 
용산 철거민 시위대 농성과정에서 벌어진 참사와 관련 용산철거민살인진압대책위원회(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종 단체들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촛불집회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찰의 봉쇄로 최종 집결지가 변경되기 했지만 당초 집결지가 시청 앞 광장이었다는 점도 촛불집회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책위원회 주최로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현장 인근에서 시작된 이번 집회는 '이명박 정권 퇴진' '살인 경찰은 이 자리에서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진행됐다.
 
시위대는 공식 행사가 끝난 오후 8시40분께 '청와대로 행진하자'는 사회의 구호자에 따라 두 갈래로 나눠 행진에 돌입했다.
 
1000여명 규모의 한 대열은 사건 현장에서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고, 또 다른 300여 명의 대열은 명동 성당으로 향했다. 숙대 방향으로 행진하던 시위 행렬은 당초 시청 앞 광장에서 집결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선제 봉쇄로 명동 성당에 집결했다..
 
그러나 청와대로 향하려던 시위대들은 행진 시작 직후 14개중대 1000여명의 경찰이 4차례의 해산 명령 후 진압 태세를 갖춰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 섰다.
 
경찰은 또 총 3대의 살수차를 동원, 2대에서 4차례 물대포를 발사하기도 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깨뜨린 보도블럭을 경찰 코란도 차량에 던져 앞 유리가 깨지기도 했고, 전경 1~2명이 행진 대열에 포위되기도 했지만 잠시 후 풀려나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다른 300여명의 시위행렬은 오후 10시30분 현재 숙명여대, 명동, 회현, 시청을 거쳐 명동성당에 집결했다.
 
이 대열 역시 가두행진 과정에서 경찰과의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인도를 차단해 일반 시민들로부터 경찰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한 시위대가 버린 쓰레기 봉투를 지나가던 차량들이 밟아 터지는 등 도로는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특히 뿔뿔히 흩어졌던 이들 시위대가 오후 10시30분 현재 명동성당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현재 집결한 시위대 인원만도 약 500여명이며 깃발을 든 시위대가 곳곳에서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밤늦게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전국철거민연합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시 사건 현장 인근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으로 집회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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